로보스타, 복합소재 전장부품용 3D프린팅 로봇 연내 가시화

제조용 로봇·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로보스타가 소재전문기업 이이엘씨이이(EELCEE)와 함께 개발 중인 복합소재 전장부품용 3D프린팅 로봇 시스템을 연내 가시화할 계획이다. 공정장비뿐만 아니라 탄소섬유와 플라스틱 기반 전용 복합소재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스타(대표 김정호)는 지난해 이이엘씨이이와 설립한 합작법인 키스타의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전장부품 제조용 로봇 시스템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고강도 자동차 경량복합 소재 관련 기술은 이이엘씨이이가, 로봇 기술은 로보스타가 제공했다.

이이엘씨이이는 플라스틱 복합소재·소재가공 분야 권위자인 얀-앤더스 맨슨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가 설립한 기술벤처다. 한국의 제조업 기반과 자동차 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맨슨 교수가 국내에 법인등록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복합 재료 등 다양한 소재 기술과 소재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3D프린팅 로봇 시스템은 전장부품의 강도 보강용 내부 골격 제조 공정용이다. 경량복합소재 제품의 원재료 사용량은 줄이면서도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화 공정의 일부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3D프린팅 속도도 개선했다.

우선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진입하고 항공기, 전자부품, 건축 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3D프린팅 로봇 시스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국내 소재화학 기업과 3D프린팅용 복합소재 양산화 개발을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로보스타 관계자는 “로보스타와 이이엘씨이이의 기술 접목으로 3D프린팅 기술을 실제 제조업 자동화 공정에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을 밝히긴 어렵지만 연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