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아이디어 팩토리 사업’을 올해 전국 대학으로 확대 실시한다. 연내 10여개 대학에 창의적 실험공간을 조성해 대학을 창조경제 산실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이디어 팩토리 사업은 대학생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하고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서 개발된 기술은 중소기업에 이전하거나 학생 창업으로 이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KAIST에서 처음 아이디어 팩토리 사업을 시범운영했다. 1년여간 특허출원 3건, 시제품 제작 26건 등의 성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보급형 입체 3D프린터 기술이 실제 민간기업으로 이전돼 다음달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산업부는 아이디어 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전국 10개 안팎의 대학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어 내년 3곳을 추가하는 등 오는 2017년까지 대학 내 아이디어 팩토리를 16개로 늘릴 계획이다.
산업부는 아이디어 팩토리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학과 사업화 지원기관 간 협업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은 학생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작업공간과 장비·교육 등을 지원한다. 사업화 지원기관은 이들 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제품 제작과 기술이전·사업화 등을 돕는다.
산업부는 이달 중 2015년도 아이디어 팩토리 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다음달 전국 대학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