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최근 금융사들이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제안한 건의사항을 모두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핀테크와 모험자본 활성화 등 주제를 놓고 다음달까지 10차례에 걸쳐 릴레이 세미나도 개최한다.
9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개혁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금융개혁TF는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한 금융위 주요 과장 및 금융감독원의 국장, 각 금융협회의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다.
TF는 11일 오후 1차 회의를 열어 지난 3일 개최된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제기됐던 주요 과제를 검토하고 추진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다음달까지 10여회에 걸쳐 각 부문별 릴레이 세미나도 갖는다. 10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관련 은행권 세미나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파이낸스존 및 핀테크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 모험자본시장 활성화, 빅데이터 활성화,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 3일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제안된 사항을 모두 검토하라”면서 “신속하게 검토해서 법령 개정 등 없이 추진 가능한 과제부터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금융 구조개혁 작업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우리 금융의 30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후속작업에도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각 금융협회가 자율적으로 세미나를 비롯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금융당국도 참여하도록 하라”며 필요시 직접 참여의사도 밝혔다.
토론회에서 지적됐던 금융당국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감독관행 혁신을 위한 많은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금융 현장에서는 잘 모른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 외에 설명회, 자료집 등을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위원장은 올해 최초로 실시된 혁신성 평가에서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의 우수지점(가산디지털단지 내 디지털중아금융센터)을 방문해 향후 개선방안 등을 청취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