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우리나라 국제출원 건수가 1984년 조약 가입 후 30년간 약 130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PCT 국제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1만3138건을 기록했다.
가입 첫 해 단 10건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130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PCT 가입 후 지난 3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4.1%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세계 5대 PCT 특허출원국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다출원인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1639건)를 차지했고, LG전자(1396건)와 LG화학(826건)이 뒤를 이었다.
대학의 강세 현상도 두드러졌다.
고려대 산학협력단과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각각 101건과 91건으로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은 PCT 국제출원 제도 시행 후 1993년까지 출원이 전무했으나, 1994년 KAIST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PCT 출원 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2012년부터 매년 1000건 이상을 출원해왔다.
최규완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PCT 출원 건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국제출원 제도에 인식을 제고하고 국제출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PCT 국제출원 건수 변화
2014년 PCT 국제출원 10대 다출원인 현황 (단위:건)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