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가 살아있어!” 독일 연구팀, 인공지능 마리오 게임 개발

화면 속 슈퍼마리오에게 “기분은 어떠니?”라고 묻자 “별로 좋지 않아”라고 대답한다. 수명 게이지를 채우고 다시 물어보자 “기분이 아주 좋다”고 답한다. 마리오는 스스로 게임 지형을 돌아다니더니 “여기서 점프하지 않으면 난 죽을 거야”라며 사용자의 조작 없이 함정을 피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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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튀빙겐 대학의 인식 모형 연구팀이 닌텐도 마리오 게임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시켜 주인공 슈퍼마리오가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며 음성 명령에 응답하게 만들었다. 사진 속 마리오가 "점프로 구움바를 없앨 수 있을거야!"라고 말하고 있다.

상상 속 일이 아니다. 독일 튀빙겐 대학의 인식모형 연구팀이 닌텐도 마리오 게임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시켜 주인공 슈퍼마리오가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감정을 느끼며 음성 명령에 응답하게 만들었다고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슈퍼마리오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감정’을 표출하도록 만들었다. 이를테면 게임 속 ‘코인(coin)’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주변 환경을 스스로 탐색하지 않았을 경우 ‘궁금하다’고 표시되도록 했다.

또 슈퍼마리오에 카네기멜론 대학이 내놓은 언어인식 툴킷(toolkit)을 적용했다. 광범위한 질문과 지시를 이해하고 논리와 문법을 해석해 그에 맞게 응답을 내놓도록 만들었다. 일종의 상호작용을 하게 한 셈이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앞으로의 동작을 결정하도록 구성했다. 이 슈퍼마리오는 버섯 모양의 적인 ‘구움바’를 물리칠 때 ‘뛰어올라야한다(점프)’는 점과 적합한 곳에 착지하기 위해 점프해야 할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는 셈이다.

일명 ‘마리오 AI 프로젝트’라 불리우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올해 인공지능진흥협회(AAAI)의 연례 대회에 내보내기 위해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다.

마틴 버츠(Martin Butz) 연구팀 대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마리오가 초기 설정된 지식과 함께 또 다른 무언가를 인식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이번 결과는 인식 과학이 캐릭터를 ‘살아있는 무언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리오의 동생으로 나오는 캐릭터 루이지에게도 AI를 접목시키기 위한 차기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마리오와 루이지가 서로 각각 정보를 모으되 게임 진행 상태에 따라 이를 ‘배우는 형태’로 공유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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