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글로벌 전기버스 시장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계 여러 국가가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기술과 사업성을 고려한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 유무선 충전 방식뿐만 아니라 배터리 또한 리튬이온 전지 외에 연료전지형 버스도 속속 내놓고 있다.

전기버스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은 당초 대기오염 절감을 위해 보급에 나섰지만 수송 연료의 개발·가공과 유통·보급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이 동반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베이징·톈진 등 중국 13개 도시는 올해 말까지 전기버스 등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을 2만대 추가 보급할 방침이다. 이들 지역 버스 16%를 전기버스로 교체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이 지역에는 전기버스 22만2800여대와 전기택시가 운행 중이다. 중국은 자국 내 리튬인산철 배터리 기반 전기버스가 주종인 가운데 무선 충전이나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 방식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유럽은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이 눈에 띈다. 최근 유럽의 다임러버스(독일)·만(스웨덴)·솔라리스(폴란드)·반 훌(벨기에)·VDL(네덜란드) 다섯 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료전지 버스 보급 확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오는 2020년까지 함부르크·런던·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연료전지 버스 1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볼보와 ABB는 전기버스용 자동 충전 시스템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버스 정류장 등에서 정차 중인 버스에 전기를 급속(6분) 충전하는 기술이다. 이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 중인 ABB는 유럽 내 표준 전기버스 충전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BMW와 벤츠·볼보 등이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역시 전기차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버스에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최근 ‘전기차에 의한 지역 교통 녹색화 사업’ 일환으로 주요 관광지를 선정해 연료전지 버스 도입을 위한 운송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전기버스용 무선충전 개발에는 미국 퀄컴과 일본 도요타가 적극적이다. 퀄컴과 도요타는 정차 중 충전효율 90%의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충전 용량이 낮아 충전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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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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