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스타일에 부합하는 콘셉트 구현하는데 주력
현대자동차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HCD-15)’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선언적인 의미가 강하다.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싹쓸이할 정도로 인기 있는 차급이다. 이 시장에 현대차가 새로운 경쟁자로 참여하는 셈이다. 실제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19개 모델 중 싼타크루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가장 뜨겁다는 평가다.
싼타크루즈는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구매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78년생 이후의 신세대로 베이비부머 세대에 이어 신흥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콘셉트를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크루즈는 기존의 모델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기능과 스펙을 통해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싼타크루즈의 외관은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뒷좌석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를 적용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소형 CUV 수준의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축간거리)로 정글이나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가 용이해 기존 픽업트럭들의 단점도 보완했다.
190마력의 2.0 터보 디젤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 ‘H-TRAC’이 결합된 파워트레인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적재 물품의 크기에 따라 적재함의 길이를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까지 갖췄다.
싼타크루즈가 밀레니얼 세대들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 지에 따라 향후 현대차의 미국 판매 실적도 요동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