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연료전지·다면상영시스템 일류화 시동···민관,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

오는 2020년까지 차세대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1조원이, 연료전지 확산을 위해 4600억원이 투입된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면상영시스템을 연내 국내외 각각 10개씩 총 20개를 추가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창조경제 관련 8개 부처 장관과 전국경제인연합 등 8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여하는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3개 분야는 △폴리케톤 프로젝트 △연료전지 프로젝트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이다.

협의회는 “조속한 산업발전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했다”며 “민간의 투자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가 지원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우선 일부 글로벌기업이 주도하는 폴리케톤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효성은 올해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시스템(약 40만~50만톤 규모로 확장)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 수요기업은 550억원을 투자, 폴리케톤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 국내 보급은 물론이고 수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효성은 폴리케톤 시장의 20~30%를 차지,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민관 공동으로 약 4600억원을 투자,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 사업을 전개한다.

한수원·지역난방공사 등은 오는 2016년까지 1150억원을 투입, 서울 상암동에 20㎿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한전·대구광역시 등은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대구 인근에 60㎿ 연료전지와 7㎿ 태양광을 결합한 복합 발전시설을 구축한다. 포스코에너지·서울시 등도 내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2.5㎿ 연료전지를 구축한다.

정부는 연료전지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료전지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 연료전지를 차세대 수출 주력업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 조기 상용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한다. CJ 등 민간기업은 장편영화를 다면 영상시스템에 적합하게 제작·상영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정부는 다면 영상시스템 관련 글로벌 표준을 제정하는 동시에 오는 2017년까지 15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협의회는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 계획도 확정했다. 빅데이터와 웨어러블 기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시행 중인 차량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수집된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제도도 도입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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