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중·농어촌 AMI 통신 음영지역 해결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전력 'AMI 통신기술 검증사업'에 채택된 통신기술-참여 기업

한국형 전력선통신(PLC) 성능 부족으로 양방향 통신이 어려웠던 땅 속과 농어촌 등에 검증된 글로벌 통신기술이 채택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 통신방식 검증 사업에 국제표준의 PLC 방식인 ‘G3-PLC’와 ‘프라임(PRIME)’을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저압용 검침 일부 구간에는 국내 처음으로 LTE가 도입된다. 사업에는 SKT·KT·한전KDN 등이 참여한다.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10년부터 AMI 구축사업에 적용해온 한국형 PLC의 통신 성능이 지중·농어촌 지역에서 크게 떨어짐에 따라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유럽 등 PLC 선진국에서 사용 중인 국제 표준 협대역 PLC 방식인 G3-PLC와 PRIME 방식을 채택해 이달 초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한전은 전국의 7개 사업소(안산·청주·당진·전주·영암·대구·부산)를 통해 다음달까지 2만4000호 규모의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3월부터는 각각의 통신 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성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성능 구현은 물론이고 경제성까지 검증한 후 최적화된 통신 방식을 확정해 올해 200만가구 AMI 구축사업부터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방식을 선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AMI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참여 기업에 트랙 레코드를 제공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오는 2020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2194만가구에 AMI를 구축할 예정으로 매년 50만~200만호 사업을 진행해왔다.

<[표]한국전력 ‘AMI 통신기술 검증사업’에 채택된 통신기술 및 참여 기업>

[표]한국전력 ‘AMI 통신기술 검증사업’에 채택된 통신기술 및 참여 기업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