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프라운호퍼ICT) 한국 분원이 울산에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광역시, 프라운호퍼ICT, UNIST는 8일 울산시청에서 프라운호퍼ICT 한국 분원 설립에 관한 다자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행사에는 정무영 UNIST 연구부총장과 프랭크 헨닝 프라운호퍼ICT 부소장, 최태현 산업부 부품소재정책관, 이태성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프라운호퍼ICT는 산업부와 울산시 지원 아래 프라운호퍼ICT 한국 분원을 UNIST내 또는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또 UNIST와 공동으로 고효율 차량 경량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교수·연구원 교류, 학술정보 교환, 상호 학술공동체 대표 초대 등 학술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
프라운호퍼ICT 한국 분원 설립은 오는 2018년까지 4년 동안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울산시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는 4년간 200억원(국비 120억 원, 시비 40억원, 민자 4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와 울산시는 UNIST와 프라운호퍼ICT 한국 분원을 중심으로 울산에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차량용 탄소섬유 복합소재 등 소재 기술과 양산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무영 부총장은 “프라운호퍼ICT의 한국 분원 설립과 중장기적인 UNIST와의 공동연구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기술고도화를 한층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1949년 설립된 프라운호퍼는 67개 연구소와 2만3000여명의 직원을 둔 독일의 대표적 연구기관이자 유럽 최대 응용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프라운호퍼ICT는 1959년에 설립됐고 고분자·복합재료 성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BMW 보급형 전기차에 탄소섬유 복합체 고속성형기술을 개발·적용하면서 고생산성 복합재 제조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