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현대차, `인간을 위한 기술` 제시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증강현실을 접목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3D 동작 컨트롤 △원격 자동 주차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및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를 이용해 미래 자동차 콘셉트로 ‘인간을 위한 기술(Technology with Human Touch)’를 제시한다.

운전자와 상호 작용해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기술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4년 만에 CES를 찾는 정의선 부회장이 자사 및 경쟁사의 동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어서 자동차·IT 융합 및 차세대 기술 개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증강현실 HUD는 속도 등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하던 기존의 HUD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신형 제네시스의 HUD 시스템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정보와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 전방추돌 및 차로이탈 경보 기능 등을 통합한 현대차는 더욱 다양한 정보를 HUD에 접목했다.

상용화를 앞둔 현대차의 차세대 증강현실 HUD 시스템은 전방 도로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표시하고 전방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의 경보까지 제공한다. 특히 이 HUD 시스템은 웨어러블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차로이탈 시 운전자가 차고 있는 웨어러블 밴드에 진동으로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또 운전자의 심장 박동 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비상시 응급 연락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보다 화면 크기는 네 배(57인치), 해상도는 여섯 배(1280×540) 향상됐다.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접목한 커넥티드카 기술도 공개된다. 현대차의 새로운 운전자석(칵피트) 콘셉트는 운전자의 심장 박동 수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시간 운전 시 운전자 상태를 감지해 휴식 시간을 안내한다. 또 사각지대 경보는 물론이고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 목적지까지 가는 보행 경로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차량이 스스로 알아서 운전자와 교감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버튼 조작 없이 동작만으로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3D 동작 인식 콘셉트도 공개한다. 각종 동작으로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하고 스마트폰 연동을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동작 인식률을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 또 원격 자동 주차와 차량은 물론이고 외부 인프라와 연동할 수 있는 V2X 통신 등 차세대 ADAS의 여섯 개 핵심 기반 기술도 소개한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에 적용해 전시한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와 연동된 주요 기능은 올해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적용이 시작된다.

이 외에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개선된 제어 기능도 선보인다. 뒷좌석 운전자는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운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도 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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