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iOS도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리케이션 보안솔루션업체인 악산(Arxan Technologies)이 지난해 말 조사한 ‘모바일 앱 보안 현주소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iOS 유료앱 중 87%가 해킹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3년 56%보다 31%P 늘어난 것으로 iOS의 강점이던 보안이 무력화됐다는 평가다. 인기 무료 앱은 75%가 해킹되는 등 최근 3년 동안 해킹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안드로이드 유료 앱 해킹 비율은 2013년과 동일하게 97%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결제를 동반하는 상거래 앱은 여전히 iOS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관련 앱 중 안드로이드는 90%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 반면에 iOS는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악산 측은 밝혔다.
악산은 2013년에 이어 지난해 조사에서도 안드로이드는 인기 무료 앱 해킹 증가와 함께 금융 서비스와 의료용, 상거래 분야에서 해킹 사례가 폭넓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악산 솔루션을 공급하는 엔시큐어 관계자는 “2017년 무료 앱 다운로드 수는 2조530억개, 유료 앱은 150억개에 이를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용 앱에서 해킹 시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시큐어는 악산 한국총판으로 애플리케이션 위변조 방지 솔루션인 가드 잇(GuardIT), 인슈어 잇(Ensure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