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다시 기업이 화두다.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 모두 연두 첫 일성으로 ‘기업 육성’을 외쳤다. 현실이 된 디플레이션을 경험한 우리 사회는 이제 악몽을 끊고 새롭게 도약할 최소한의 수단은 기업과 산업 육성뿐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올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새해 과제로 꼽고 있다. 지자체장들은 이구동성 성장산업 육성, 강소 중소기업 지원, IT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을 새해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일선 기업들도 새해를 시작하며 ‘위기’를 절감하는 분위기다. 매년 의례적으로 던지는 ‘위기론’과는 사뭇 다른 비장함이 느껴진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한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훼손을 경험했다. 또 이제 더 이상 ‘빠르게 따라가는(패스트 팔로어) 산업 형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절감했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과 신사업 발굴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더 혹독한 추위를 견딘 중소·중견기업 CEO도 내실 다지기와 기존 사업아이템 정비에 새해 비즈니스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소득 4만달러 국가로의 도약은 기업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조화도 선행돼야 한다. 지금 기업 현장에서는 IMF에 버금가는 고통을 호소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나마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CEO도 적지 않다. 다시 기업이다. 4만달러를 향해 뛸 플레이어군을 확대하는 것. 그것이 2015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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