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구개발(R&D) 사업성과의 사업화를 강조하면서 올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이 전년의 5배나 되는 40개에 달했다. 매출 역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은 올해 신규 설립된 연구소기업이 40개로 지난해 8개보다 5배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연구소기업은 총 86개가 설립돼 76개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총매출액은 19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고 2006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88.5%에 이른다. 전체 직원 수는 833명으로 연평균 73.8% 증가율을 보였다.
연구소기업의 창업 5년 후 기업 생존율은 64.9%로 일반 창업기업의 29.6%보다 크게 높았다. 또 창업 후 7년간 영업할 경우 고용창출 규모는 일반 창업기업 3.8명인 데 비해 연구소기업은 10배 가까운 35명에 달했다.
미래부는 연구소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연구소기업 참여 연구원 휴직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등록취소 기준 지분율도 20%에서 10%로 낮추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용홍택 미래부 연구공동체정책관은 “연구소기업은 연구자와 연구기관, 민간자본이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구도이므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내년부터는 양적성장에서 기술금융 연계 확대, 국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질적성장으로 전환해 2017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과 25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