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한 바이오전자가 국내 바이오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바이오융합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기업 971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3년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 생산 규모는 7조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2009년에서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8.9%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식품(40.2%)과 바이오의약(36.9%)이 주를 이룬 가운데 증가율에서는 바이오전자가 돋보였다.
바이오전자는 IT와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의료 또는 분석 목적의 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여러 생체 기능을 응용한 검출장치인 바이오센서 국내 판매와 수출이 급증하면서 바이오전자 생산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해 바이오전자 생산규모는 1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식물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바이오화학 생산규모도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의약 생산 증가율은 각각 5.7%와 2.5%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리 바이오산업의 수출 규모는 3조16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9%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7%로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 2.1%를 웃돌았다. 지난해 수입 규모는 1조5095억원이었다.
국내 바이오산업 연구개발비와 종사인력은 지난해 1조1651억원과 3만8197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1.7%씩 증가했다.
산업부는 최근 바이오전자와 바이오화학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맞춰 헬스케어·유헬스 등 바이오융합 분야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바이오화학 산업화 촉진기술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산학연 협의체 등을 운영해 신성장 분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협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