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용으로 개발한 고스트스위머(GhostSwimmer)는 외형이나 심지어 헤엄치는 방법까지 실제 물고기를 그대로 닮은 수중 로봇 드론이다. 전체 길이는 1.5m이며 무게는 45kg 가량. 멀리에서 보면 상어처럼 보인다.
이 로봇은 실제 물고기처럼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추진이나 방향 제어를 한다. 90m까지 잠수를 할 수 있고 수심 25cm에 불과한 곳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다.
수중 드론을 제어하는 방법은 2가지. 길이 150m짜리 케이블을 이용한 원격 조작이나 케이블 없이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통신을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수면 위로 부상하게 하는 것이다.
수중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등이나 가슴지느러미까지 그대로 갖추고 있어 적에게 발각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고기처럼 생겼고 물고기처럼 수영을 하기 때문.
수중 드론의 또 다른 장점은 동물 애호가가 반길 것이라는 점이다. 미 해군은 기뢰 발견이나 장비 회수를 위해 돌고래나 바다사자를 훈련시킨다. 하지만 고스트스위머가 실용화된다면 이런 일은 이제 로봇에게 맡길 수 있다.
고스트스위머는 미 해군 등과 계약해 로봇이나 무인 시스템, 특수 전술 장비 등을 제조하는 보스턴엔지니어링(Boston Engineering)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 역시 고스트스위머와 비슷하지만 좀더 작은 소형 수중 로봇 드론인 바이오스위머(BIOSwimmer) 개발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