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매년 10% 성장...LGD 공세확대·삼성디스플레이도 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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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향후 수년간 10%대의 안정적 시장 성장이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가 공세적 시장 확대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을 시작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는 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시장이 31% 고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도 수년간 10%대 안정적인 성장을 점쳤다. 올해 8380만개였던 차량용 패널 규모는 새해 9340만개로 성장하고 2016년 1억26만개, 2017년 1억1280만개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분야별 수요는 모니터가 3090만개,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가 3880만개, 클러스터(계기판) 3370만개로 점쳐졌다.

자동차의 IT화가 진전되면서 차량 한 대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다양한 디자인 요구도 늘면서 플렉시블과 투명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의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자동차가 기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2% 시장 점유율로 업계 4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팬디스플레이가 2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샤프(17%), AUO(14%), CPT(12%)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국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대응이 관심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까지 관련 매출 20억달러, 점유율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량용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목표다.

점유율이 미미했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에 플라스틱 소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최근 공급했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는 눕혀져 있다가 시동을 켜면 자동으로 팝업되면서 엔진, 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등의 상태를 확인해주는 모니터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와 거래는 처음 시작이 어렵지만 신뢰가 쌓이면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확대가 가능하다”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자동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거래처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시장규모 전망(단위:대) /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시장규모 전망(단위:대) / 자료:디스플레이서치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