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휴전

지금부터 100년 전 크리스마스의 전쟁터에서 일어난 기적이 있다. 영국의 대형마트인 세인스버리(Sainsbury’s)가 게재한 광고 동영상은 지난 1914년 제1차세계대전 당시 전장에서 실제로 벌어진 크리스마스 휴전을 모티브로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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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첫 크리마스마스를 앞둔 전날. 영국과 독일은 서부전선에서 철창을 사이에 두고 긴박한 상황에 맞서고 있었다. 영상을 보면 연인에게 받은 사진이나 초콜릿을 바라보는 영국 군인 1명이 나온다. 가혹한 상황을 잊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인 것. 그의 귀에는 어디선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들려오고 이 목소리는 독일군 쪽에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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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던 영국군도 독일어 노래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에는 적도 아군도 없었던 것. 날이 새고 눈이 수북하게 쌓인 크리스마스 당일, 한 병사가 무기를 들지 않은 채 상대방 진영으로 다가간다.

독일군은 전투태세에 들어가지만 상대방이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한다. 결국 양쪽 군인들이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나누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남은 기록에 따르면 양측 병사들은 함께 축구를 하거나 술이나 담배를 나눠주고 서로 전사한 동료를 매장했다고 한다.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는 크리스마스 휴전을 재현한 동영상이다.

이 영화 같은 품질로 만든 광고 동영상은 제작 과정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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