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6년 고정형TV와 비실시간 주문형비디오(VoD), N스크린 서비스 시청 시간을 합산한 통합시청범유율을 시범 적용한다.
OTT(Over The Top)를 포함한 차세대 방송 플랫폼과 양방향 서비스 기반 디지털 방송의 대중화로 고정형 TV를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 시청률 조사 방법의 대체 방안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서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서 ‘N스크린 시청점유율 조사 민관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합시청률 조사 방법 초안을 공개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미디어 환경과 시청 행태가 급변, 기초 조사를 포함한 시청률 조사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그동안 무작위 유선전화(RDD)로 진행한 시청점유율 기초조사 방법을 가구방문 면접방식으로 변경한다.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성, 연령, 지역 등 인구 통계학 적 송성과 TV 시청환경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내년 1~12월 진행하는 본 조사에서는 전국 4000가구 고정형TV를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시간을 측정할 예정이다.
PC,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N스크린 시청기록도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 조사 패널 규모와 조사기간 등은 원가 산정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구체화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VoD, N스크린 시청 기록 조사 결과는 방송업계에 공개해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공개 방법과 범위는 향후 민관협의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2016년 고정형 TV(VoD 포함) 패널과 N스크린 시청기록조사 채널의 TV 시청 시간을 합산해 시범적으로 통합시청점유율을 산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통합시청점유율을 적용, 오는 2017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고삼석 위원은 “그동안 시청률 조사 방법은 (매체의) 여론 독과점을 측정하는 데 그쳤다”며 “(이번 초안은) 특정 사업자보다 전체 방송 산업과 광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민간협의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조사 방법에 지속적으로 활용·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