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중국 안후이성에 대규모 콜타르 정제 공장을 건설하며 석탄화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OCI는 지난 20일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시에서 ‘마안산 위산구 화공신재료산업단지 및 마 스틸 OCI 타르 정제공장’ 정초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OCI와 마안산강철그룹은 35만톤의 콜타르를 정제하는 석탄화학법인 ‘마 스틸 OCI 케미컬’을 설립한다. 지분율은 OCI가 60%, 마안산강철그룹이 40%다.
신설법인은 OCI의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마안산강철의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콜타르를 정제해 피치·카본블랙오일·나프탈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OCI는 2016년 4월에 상업생산 예정인 이 공장이 풀가동하면 매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OCI가 중국 콜타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정체된 국내 시장을 탈피하고,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을 공략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OCI는 2000년 제철화학·유화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석탄화학 분야에 진출해 현재 포항·광양공장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연간 45만톤 규모의 콜타르 정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 산둥성에 산둥OCI를 설립해 38만톤의 콜타르 정제 공장을 증설했다.
OCI는 이번 안후이성 공장 준공으로 총 118만톤 이상의 콜타르 정제 능력을 갖춰 세계시장에서 2위로 도약한다. OCI는 포항·광양 공장에서는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중국에서는 범용제품을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석탄화학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우현 사장은 “이번 합작은 OCI의 기술력과 마안산강철의 원재료·인프라가 결합해 중국 현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성장이 정체된 석탄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정초식에는 장샤오린 마안산시 당서기, 가오 하이지안 마안산강철그룹 회장, 이우현 OCI 사장, 시준팡 OCI 차이나 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