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초대형 정보화 프로젝트가 예상된다. 공공 영역에서도 일부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외 삼성그룹 계열사 정보화 사업 등 민간 영역에서도 크고 작은 정보화 사업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지난해 말 발주될 것으로 예정됐던 하나·외환은행 IT통합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하나·외환은행 IT통합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400억원 규모의 기존 하나·외환은행 기간계와 정보계 상품처리 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 각 150억원 규모의 통합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과 대응개발 프로젝트 사업으로 총 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500억원 규모의 하나대투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과 200억원 규모의 HMC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도 시작된다. 보험권에서는 라이나생명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공금융권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컨설팅과 프로젝트관리(PMO) 사업 발주에 이어 새해 하반기에는 차세대 프로젝트 본사업을 발주한다.
공공 영역에서는 517억원 규모의 교육부 국립대학 자원관리 시스템이 새해 초 발주된다. 지난해 말 사전규격부터 열띤 경쟁을 벌였던 이 사업은 2016년 12월 완료 목표로 국립대학의 재정·회계, 인사급여, 산학·연구, 공통업무 등 국립대학 경영효율화를 위한 통합 행·재정시스템을 구축해 보급한다. 이 외 복지정보 시스템 등 대규모 정보화 사업 발주도 잇따른다.
1분기에 집중 발주되고 3·4분기에는 사업 발주가 없는 고질적인 공공정보화 시장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해에도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3조6910억원 규모 중 85.4%인 2조3947억원이 1분기에 발주된다. 2분기에는 11.3%인 3172억원, 3분기에는 3%인 830억원, 4분기에는 0.3%인 82억원에 불과하다.
민간 영역에서는 수서발 KTX 운영기관인 SR가 250억원 규모의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한다.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 핵심은 기업 내부 경영·재무관리 시스템과 고객·영업관리 시스템 구축이다. 경영·재무관리 시스템 중 경영정보·임대관리·자금관리·운행사업량관리·정산검증·수요예측·좌석 수익성 분석 등 시스템은 별도로 구축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한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차세대 프로젝트도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다. 지난해 삼성카드가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4000억원 규모로 삼성화재가 시작한다. 다른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정보화 신규 및 고도화 사업이 진행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