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3D프린터 산업, 제조 혁명 일으키나

전통적 프린터 업체를 포함해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기존 프린터 시장은 포화 상태로 휴렛팩커드(HP)와 제록스(Xerox) 등 전통적 프린터 시장 강자들은 3D프린터 산업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 또 포드(Ford), 롤스로이스(Rolls Royce)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부품 제조 과정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 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3D프린터 기회인가?’에 따르면, 최근 전통적 프린터 기업들과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3D프린터 특허를 꾸준히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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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D프린터 `멀티젯 유저`(2016년 출하 예정)

◇ 3D프린터 시장을 준비하는 전통적 프린터 기업들의 전략은?

지난 10년간 HP는 5개, 제록스는 8개의 3D프린터 특허를 출원했다. 이들 특허는 주로 생산 효율 향상을 시키는 응용 기술인 것으로 분석됐다.

HP와 제록스가 3D프린터 시장 진입 목표는 동일하지만 접근 전략 방식은 다르다. HP는 독자적인 3D프린터 출시를 목표로 관련 연구 및 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반면 제록스는 3D프린터를 자체 개발보다 3D시스템즈(3D Systems)와 스트라타시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3D프린터 시장은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가 선도하고 있지만 영업망이나 브랜드 인지도는 기존 프린터 업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전체 3D프린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트라타시스의 연매출은 4억86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통적 프린터 기업들이 기존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 기술력을 앞세워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 판도는 바뀔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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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3D프린터 관련 특허(3D프린터로 부품 오차 측정)

◇ 글로벌 제조 기업의 3D프린터 활용 전략은?

산업용 3D프린터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3D프린터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제조 과정에 3D프린터를 활용하기 위해 관련 특허 확보에 나섰다.

롤스로이스는 3D프린터 특허를 총 24건 출원했다. 3D프린터 기술로 엔진 부품의 오차를 측정하는 측정기를 설계 및 제조하는 특허가 주를 이룬다. 또한 포드는 총 10건의 3D프린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자동차에 쓰이는 프로토타입 부품을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특허가 대부분이다.

자동차 부품을 3D프린터로 제작할 경우, 공정 기간을 단축시켜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예로 자동차 부품은 과거 전통적 기기 세공 방식으로는 평균 4~6주가 소요된다. 그러나 3D프린터를 활용할 경우 수시간 만에 제작 가능하다. 향후 기업들은 3D프린터를 자동차 생산 효율 향상과 부품 경량화를 구현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IP노믹스 보고서 ‘3D프린터 기회인가’는 △3D프린터를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 △3D프린터 만료 특허 및 만료 예정 특허 △3D프린터 핵심 기술 Top9, △3D시스템즈 vs 스트라타시스 IP경쟁력 분석 △3D프린터 전문기업 IP경쟁력 분석 △프린터 전통 기업 IP경쟁력 분석 △3D프린팅 활용 기업 IP경쟁력 등을 심층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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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