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스마트 셋톱박스 새해 출시···`손 안의 케이블`

현대HCN이 새해 유료방송업계 최초로 개발한 ‘올인원(All-in-One)’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한다. 케이블TV, IPTV 등 경쟁 사업자가 잇따라 스마트 셋톱박스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현대HCN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용자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15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새해 1일 스마트 셋톱박스 ‘현대HCN 스마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케이블TV 방송, 스마트TV 기능, 와이파이(30~70Mbps), 미러링, 음성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셋톱박스 하나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HCN은 당초 지난 9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편의성을 개선하고 리모컨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출시일정을 4개월가량 연기했다.

현대HCN 관계자는 “(스마트 셋톱박스) 하드웨어 기능 추가·수정 작업을 완료했고 현재 협력사가 리모컨 수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새해 1월 1일을 잠정적 출시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HCN 스마트는 기존 유료방송 업계 스마트 셋톱박스 상품과 달리 리모컨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리모컨 몸체 중앙에 터치패드를 탑재, 버튼식보다 간편하게 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를 탐색할 수 있다. 터치 센서 감도와 사용자 동작 인식률을 개선해 사용자의 스크롤·스와이핑·토글 동작 특성에 따른 맞춤형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 목소리로 셋톱박스 기능을 제어하는 음성인식 기능도 개선했다. 기존 음성인식 기능은 사용자가 별도 버튼을 눌러 목소리를 입력했다. 현대HCN은 사용자가 TV 시청 중 채널이동, 인터넷 검색 등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순간을 미리 판단해 사전에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HCN 스마트의 음성 인식률은 90% 수준이다.

현대HCN 관계자는 “리모컨에 이어폰을 꽂아 사용하는 등 유료방송 업계가 리모컨 기술 차별화에 나서는 추세”라며 “지속적으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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