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IBM `적과의 동침`, 10개 앱 탄생

‘적과의 동침’이 결국 B2B 앱 열쌍둥이를 탄생시켰다.

지난 7월 애플과 IBM이 ‘모바일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5개월 만에 양사가 기업·공공기관을 위한 ‘iOS용 앱’ 10개를 전격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11일 전했다.

‘iOS앱용 IBM 모바일퍼스트’로 명명된 이들 10개 앱은 기존 IBM 모바일퍼스트를 기반으로 해,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 iOS 기기에서 구동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사 고객들과 보다 빠르고 쉬우면서도 안전한 모바일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또 기업고객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IBM의 빅데이터와 분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능별 맞춤 서비스도 각 기업의 환경에 맞게 특화 설정해 준다.

양사는 이미 시티그룹를 비롯해 에어 캐나다, 스프린트, 멕시코계 은행인 바노테 등 50개 기업에 이같은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예컨대, 시티그룹에는 직원들이 고객과 상담하고 조언을 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이 앱을 통해 얻는다.

에어 캐나다도 항공 스케줄과 항공기, 승무원 명단을 사전에 확인하고 지상 승무원에게 기내에서 발생한 문제점 보고 등의 업무를 모바일로 실시간 처리한다.

일반 소비자 시장과 달리, 기업·공공분야는 아직도 모바일보다는 PC기반의 업무처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안 문제와 현장업무에 특화된 모바일 솔루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스마트 환경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이번 B2B 앱 공개를 계기로 ‘업무용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의 브리짓 크라링겐 수석 부사장은 “스마트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업고객의 요구도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산업분야 경험과 애플의 고객 친화적 제품개발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글로벌마케팅 담당인 필립 쉴러 수석 부사장도 “이번 B2B앱 개발로 기업용 아이폰·아이패드 판매에 획기적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기대했다.

◆IBM 모바일퍼스트

지난해 2월 IBM이 미 이통사인 AT&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공개한 모바일 기반 통합솔루션 포트폴리오다. 보안과 관리, 어플리케이션개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모두 포함한다. 4300여개의 모바일 관련 특허를 보유한 IBM은 현재 6000명의 모바일 전문가를 가동중이다.

◆iOS앱용 IBM 모바일퍼스트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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