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밀 판 전직 임원, 판결은?

하청업체에 회사 내부 정보를 강매해 지난 2010년 기소된 전 애플 임원인 폴 디바인(Paul S. Devine)에게 징역 1년과 벌금 450만 달러 판결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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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05년 7월 아이팟용 부품 공급자 선정과 관리를 담당하는 매니저로 애플에 입사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 매니저 역할을 맡아 2010년까지 근무했다.

조사에 따르면 디바인은 2007년 이후 애플 제품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가로 제품 예상 가격이나 제품 명세서 등 애플 사내 기업 비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건넸다. 알려진 것만 해도 아시아 6개 기업으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또 CPK엔지니어링(CPK Engineering)이라고 불리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받은 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0년 8월 체포됐다. 사기와 공모, 돈세탁 등에 연루된 혐의를 인정, 최대 20년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디바인의 혐의는 유선 통신 사기와 돈세탁, 공모죄 등이며 이에 따라 징역 1년 실형을 판결 받고 부과된 벌금은 뇌물로 받은 액수의 4.5배에 달한다.

애플과의 계약은 공급 업체의 흥망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좌우한다. 사파이어 제조사로 애플과 제휴했지만 지난 10월 6일 파산 신청을 한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GT Advanced Technologies)와 애플 간에 벌어진 다툼만 봐도 알 수 있다. 애플과의 거래를 희망하는 기업이 디바인에게 상당 금액을 지불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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