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 받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대량 발주해 스토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사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예산 167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재난·재해 등 예상치 못한 사고로 정보기술(IT)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대체하거나 복구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골자다.
스토리지 업계가 이 사업에 관심을 두는 건 SK하이닉스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핵심 장비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대규모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업계 따르면 SK하이닉스가 구매할 올스토리지 물량은 30~40대로, 이는 올 한해 있는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빠른 데이터 처리 성능으로 출시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다보니 시범사업에 도입되거나 특정 분야에 쓰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이 적극적인 도입에 나서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확산시키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올해 259억원에 이르고 오는 2018년 435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하이닉스에 공급될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퓨어스토리지와 EMC 제품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두 회사가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