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세계 서버 시장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서버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127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판매량은 238만대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다. 확장이 쉬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확대로 서버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IDC는 이 같은 상승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확대됐지만 기업 간 희비는 엇갈렸다. HP는 3분기 33억7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동기 대비 0.5% 매출이 줄었다.
IBM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작년 대비 17.8%가 감소한 23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x86 서버 사업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3위 업체인 델은 9.5% 성장을, 시스코는 31.2% 매출이 증가하며 4위에 랭크됐다. 시스코의 성장폭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상위 3사와는 매출차가 상당하다.
<[표]3분기 기업별 서버 시장 매출(단위:백만달러, %) / 자료:IDC>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