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삼성 임원 인사]삼성전자, `새 별`(상무 승진) 2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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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속 미래전략실 보직자와 타 계열사에서 전입한 승진 인원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2015년 전체 신임 임원 승진자는 121명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기록하며 단행했던 168명보다 28% 줄었다. 부사장과 전무도 각각 7명, 13명 감소했다. 2012년부터 이어진 승진자 증가 기조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로 꺾였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상무 승진자도 24% 감소한 253명에 머물렀다. 부사장 승진은 42명으로 9명 줄었고 전무 승진도 2014년 인사의 62.3% 수준인 58명이었다.

하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 인사원칙은 지켜졌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의 보루 역할을 한 메모리사업부에서는 22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14명이었던 201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이 분기별 사상 최대인 7조931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연간 수치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을 전망이다. 이 같은 호실적이 메모리사업부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인 축소 기조 속에 삼성전자 여성·외국인 승진자도 감소했다. 삼성전자 여성 승진 임원은 지난해 12명에서 올해는 8명으로, 외국인 승진 임원도 지난해 12명에서 9명으로 감소했다.

삼성그룹 전체의 발탁과 승진을 포함한 2015년 신임 임원(상무) 선임 규모는 353명으로 지난해보다 25.7% 감소했다. 380명을 기록한 2010년 이전 수준으로 줄었으며 2013년부터 이어진 승진 규모 축소 기조를 이었다. IT·모바일(IM) 부문 부진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실적악화 영향이 컸다.

<※ 삼성그룹, 삼성전자 2010~2015 임원 승진자 추이 (자료: 삼성그룹)>

※ 삼성그룹, 삼성전자 2010~2015 임원 승진자 추이 (자료: 삼성그룹)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