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특허기술, 이것부터 선점하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부품산업 분야 10대 유망기술

특허를 선점해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만한 유망기술로 전력관리시스템(PMS), 플렉시블 전원공급기술, 사물인터넷 플랫폼, 환경오염 감지용 복합센서 등이 꼽혔다.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 전략에 기대가 모아진다.

특허청은 3일 서울 GS타워에서 ‘제3회 특허관점의 미래 유망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향후 부상할 분야별 10대 과제를 공개했다. △부품 △LED광 △신재생에너지 △해상항공수송 △농림수산식품 5대 분야에서 각각 10대 유망 기술을 선정한 결과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을 망라한 부품 분야에서는 전력관리시스템(PMS),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학 부품, 자율주행지원기술 등이 특허 기술을 발굴해 선점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산업은 미래 분야 기술을 개발하면 독과점적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특허 분쟁 소지가 높은 분야가 많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특허청은 PMS 기술 부문에서 지능형 파워모듈 기반의 전력반도체 모듈 기술, 에너지 수집(하베스팅) 기반 극소전력 설계 기술, 초고압 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IGBT) 전력반도체 제조 기술에 대한 연구과제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전력반도체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력하게 갖춘 기업이 없고 현대차, 도요타 등이 자동차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특허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어러블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플렉시블 전원공급 기술도 유망하다. 진동, 빛, 열, 주변 움직임 등의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 에너지로 저장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IoT)을 위해 소용량의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연결 플랫폼도 중요하다.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기기들의 통신보안 기술이 시급하다. 삼성전자, LG전자, ETRI, 노키아 등이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장벽이 높지만 기술 확장성이 높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학 부품 분야는 양자점 LED,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공간광변조기 등을 꼽았다. 2D에서 3D로 전환할 수 있는 집광 기술 과제 등을 제시했다.

LED와 광 분야에서는 실리콘 포토닉스, 플렉시블 광소자 기술 등이 주요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콘 포토닉스 부문에서는 전기 신호 대신 광 펄스를 이용한 컴퓨터칩 통신 기술을 꼽았다. 해외서 핵심 부품과 모듈을 수입하는 고출력 LED와 광섬유 레이저 기술 국산화도 필요하다. 레이저 광 이미징은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분야 기술과 융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LED 시스템 조명 부문은 지능형 조명, 구동회로, 양방향 통신 분야 기술을 갖춰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상황 인지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무인자동차·사물인터넷 기술과 융·복합할 수 있는 점등 제어 기술, LED 조명이나 통신 조명의 제어 알고리즘과 구동장치 기술 과제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특허청은 분야별 10대 유망 기술을 포함한 총 513개 후보 유망기술을 종합 분석한 보고서는 내년 2월에 발간한다. 내년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미디어, 전력 및 원자력, 제조기반, 육상수송의 6개 분야에 대한 10대 유망기술을 도출한다.

<표. 부품 산업 분야의 10대 유망 기술 (자료: 특허청)>

표. 부품 산업 분야의 10대 유망 기술 (자료: 특허청)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