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 시계(FES Watch)는 문자판이나 벨트까지 모두 e잉크로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이 눈길을 끌면서 소니도 비슷한 e잉크 시계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은 FES 시계가 소니가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FES 시계는 소니가 개발 중인 미래용 웨어러블 제품 프로토타입 모델 가운데 하나다. 지난 9월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소개를 한 것도 일반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이 제품을 선보인 FES(Fashion Entertainments)라는 회사 역시 소니의 자회사로 차세대 웨어러블 단말에 혁명적인 소재나 개념, 디자인과 실험을 진행하는 걸 맡고 있다.
FES 시계는 기능성보다는 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림 기능도 없고 스마트폰 같은 기기와 연동되는 것도 아니다. e잉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1회 충전하면 2개월 가까이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스마트워치가 실현하기 어려운 연속사용시간이다. FES 시계는 e잉크를 이용해 세그먼트 유형이라고 부르는 전극 패턴 무늬를 선택할 수 있다. 교차하는 패턴을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24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시계 디자인만 24종에 달하는 셈이다. 크기는 문자판의 경우 직경 40mm이며 무게는 50.6g이다. 표면은 하드코팅 처리한 PET, 뒷면은 우레탄 고무 재질을 썼다. 전원은 버튼 전지를 이용하면 60일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다. FES 시계를 대량 생산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