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공동회장 박대춘·최승재)는 28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VAN시장 구조개선 및 카드수수료 인하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시장 구조개선 및 영세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인하안에 손 놓고 있는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회원 200여명은 현재 VAN 시장 구조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고 그동안 문제돼온 소상공인 개인정보 유출 문제, 대형 가맹점에 대한 VAN사의 리베이트 지급 문제, 고금리 대부업에 의한 소상공인의 피해 등은 현재 비정상적인 VAN 시장 구조에서 발생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카드사의 지난 201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올 상반기 역시 전년대비 1274억원이나 증가했다”며 “VAN사의 당기순이익도 2009년 대비 1.7배나 늘어났는데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결의대회에서 금융 당국에 대해 기존 VAN 업계를 배제한 채 VAN 시장 구조 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과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되는 공공VAN 사업 추진, 매출전표 공동수거, 모바일 가맹점 모집 등으로 카드수수료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체크카드도 수수료 인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은 “소상공인은 생존의 절박함 속에서 살아가지만 카드사, VAN사, 금융당국은 3만 VAN 종사자의 이익이 700만 소상공인의 피해보다 중요한 것 같다”며 “금융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