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그룹이 자율주행 등 IT 기술 경쟁을 위해 그룹 내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도요타 그룹이 계열사 덴소와 아이신정기의 브레이크 시스템 사업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IT를 응용해 차량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계 주요 업체들이 개발에 주력하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독일 ZF가 브레이크 시스템에 강점을 가진 미국 TRW를 인수한 바 있다.
도요타 그룹은 덴소의 브레이크 시스템 사업을 내년부터 아이신정기의 자회사 어드빅스로 합친다. 어드빅스는 지난 2001년 덴소, 아이신정기 등이 공동출자해 만든 업체로 브레이크 시스템 분야 세계 4위다. 일본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달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독일 보쉬 등에 밀리며 10% 점유율에 그치는 정도다.
도요타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어드빅스에 맡겨 사업을 효율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품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브레이크 시스템 사업을 넘긴 덴소는 향후 전자제어 등 IT 안전 기술을 특화할 계획이다. 자동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자동차와 보행자를 인지하는 센서와 분석장비를 개발한다.
도요타는 최근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도요타 테크니컬디벨로프먼트도 개편하고 차량개발과 설계부문 인력 약 5000명을 본사로 합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도요타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 그룹에 걸쳐 사업을 통합하는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