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26일(현지시각)부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와 태블릿에 설치된 앱들의 전체 목록을 수집하는 ‘앱 그래프’(app graph) 서비스를 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블로그인 ‘디지츠’(Digits)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고객지원센터(https://support.twitter.com/articles/20172083-#)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전세계 고객들에게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에 동시 적용된다.

공지에 따르면, 트위터의 앱 목록 수집은 보다 사용자에 최적화된 트위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또 사용자 기기를 수시로 업데이트시켜 관심을 끌 만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트위터는 앱의 목록만 수집할 뿐, 앱 내 데이터는 일체 수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원치 않은 사용자는 아이폰 등 iOS 기기에서 ‘광고 추적 제한’을 설정하거나,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관심사 기반 광고의 수신 거부”를 조정, 수신을 거부해 놓으면 된다.
하지만, 외신들은 트위터의 이번 앱 수집 정책은 결국 광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자사 고객집단의 분류를 보다 정밀화·세분화시켜 광고주 입맛에 맞는 상품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한 전략이란 얘기다.
기기별 설정을 통한 수집 제한 조치 역시, 대다수 사용자들은 이같은 설정 기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다. 현수준의 이용자 보호 수단으로는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쟁사인 페이스북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이용, 개발된 다른 앱이 모바일 기기에 깔려 있을 경우, 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광고 노출 등에 이용중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SDK를 통한 정보 수집은 광고 타겟팅에 도움이 된다”며 “수집된 데이터는 타겟광고 제작시 앱 개발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고객지원센터 공지 화면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