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다고? 모바일게임 미드코어 전성시대 열렸다

모바일 게임이 중급 이상 난이도를 가진 ‘미드코어’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5일 앱애니 등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11월 현재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매출 기준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한 게임 중 ‘미드코어’로 분류된 게임은 6~7종에 이른다.

다운로드 기준 상위 10위에도 한두 개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 롤플레잉게임(RPG) 등 미드코어 이상으로 분류 되는 게임으로 채워졌다. ‘팡’류 등 캐주얼게임 일색이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르다.

미드코어 게임은 캐주얼게임 특징인 △짧은 플레이 타임 △쉬운 조작 등에서 벗어난 게임을 말한다.

방대한 콘텐츠와 캐릭터 육성에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등 하드코어 게임에는 못 미치지만 그에 준하는 액션 RPG, 전략게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미드코어 게임이 늘어나는 추세를 산업 고도화로 분석했다.

이재홍 게임학회장(숭실대 교수)는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일반 대중의 모바일게임 경험이 늘어나며 한 차원 높은 강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현상”이라며 “산업적으로도 개발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캐주얼과 미드코어게임에 이어 하드코어 장르에서도 모바일게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신작 MMORPG ‘리니지이터널’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채 모바일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부분은 개발이나 사업 측면에서 도전”이라며 “플레이 경험을 성공적으로 확장·이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이 고도화되며 스타트업처럼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업자는 기존보다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한 스타트업 개발사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 최소비용은 5억원 수준으로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며 “소규모 개발사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점차 확대되며 온라인게임 시장처럼 캐주얼, 미드·하드코어로 자연스럽게 분화될 것”이라며 “각 분야에 특화된 개발사와 이를 종합하는 퍼블리셔로 산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