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홍보학회, 지상파 편향 세미나 개최 논란···중간광고도 요구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지상파 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 도입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향적인 토론회를 개최해 논란이 일었다. 지상파 광고총량제·중간광고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발제자 주장에 모든 패널이 찬성 발언으로 일관하며 ‘무늬만 토론회’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광고홍보학회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후원으로 지난 21일 서울 서강대에서 ‘방송광고 제도 개선’이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에 나선 천현숙 세명대 교수는 “유료방송에 중간광고를 허용한 방통위가 지상파에 허용하지 않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유보한 방송통신위원회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방통위는 지난 8월 7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며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중간광고는 시청권 침해에 관한 우려 때문에 당분간 유보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찬반진영으로 나뉘어 의견을 공유하는 기존 토론회 방식과 달리 패널 한 명이 1~2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 동안 발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토론자로 참여한 패널 4명은 모두 모두 지상파 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 도입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원기 코바코 책임연구위원은 “지상파 광고총량제·중간광고가 도입되지 않으면 유료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지상파 콘텐츠 수급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이 같은 토론회 내용이 전해지자 지상파 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를 도입하면 오히려 광고 시장에서 제로섬 게임이 발생해 중소 방송채널사업자(PP) 등 관련 산업이 고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광고단가는 유료방송 사업자의 10배를 웃돈다”며 “60%를 웃도는 콘텐츠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지상파 방송에 광고가 몰리면 타 매체 광고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국정감사에서 “중간광고를 포함한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신문매체를 비롯한 유료방송 광고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지상파 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타 매체 광고 매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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