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에 삼성 IT문화체험공간 `딜라이트샵` 들어선다

삼성전자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코엑스몰에 삼성의 첨단 IT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IT문화체험공간 ‘딜라이트샵’을 오픈한다. 애플도 삼성 매장을 마주보고 체험전시장 ‘A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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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이달 27일 삼성 딜라이트샵 3호점이 들어선다. 사진은 딜라이트샵 1호점 오픈 기념 사진.<자료:삼성투모로우>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재오픈하는 코엑스몰에 150평 규모로 ‘삼성 딜라이트샵’을 연다. 삼성 스마트기기 전용매장인 삼성 모바일샵(50평 규모)과 별도로 들어서는 것이다. 모바일샵은 코엑스 리뉴얼 전에도 있었으며 딜라이트샵은 처음이다.

삼성 딜라이트샵은 코엑스 지하 2층 ‘라이브 플라자’에 위치한다. 코엑스몰은 지하 1층에만 매장이 있었고 지하 2층부터는 주차장으로 활용됐지만,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 지하 2층도 매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설계했다. 라이브 플라자는 무역센터와 아셈타워를 연결하는 선 중앙에 위치해 사실상 코엑스몰 중심부라고 할 수 있다. 삼성 딜라이트샵과 마주하는 애플 A숍도 라이브 플라자에 입점하며, 삼성 모바일샵은 지하 1층에 위치한다.

삼성전자가 딜라이트샵을 오픈한 것은 2011년 4월(서울 서초사옥)과 2012년 2월(울산 현대백화점) 이후 세 번째다. 딜라이트샵은 단순 제품 전시판매장이 아닌 TV·스마트기기 등 최신 제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살 수 있는 곳이다. 고객과의 소통에 초점이 맞춰진 곳으로 삼성의 최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다. 서초동 1호 딜라이트샵의 경우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48대로 만든 미디어 월을 비롯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반도체 발전사를 볼 수 있는 반도체 존 등이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는 딜라이트샵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에 삼성이 새롭게 오픈하는 딜라이트샵도 주력 첨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열린 글로벌 가전 및 IT행사에서 미래의 가정을 구현한 스마트홈 체험존과 웨어러블기기인 ‘기업VR’ 체험존을 마련해 크게 호평을 받았다.

업계는 코엑스몰에 들어서는 딜라이트샵이 삼성의 젊은 고객층 확보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 특히 1호점과 2호점이 오피스타운과 백화점에 들어선 것과 달리 3호점은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과 젊은 직장인이 많이 모이는 곳인 만큼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쟁관계에 있는 애플의 체험존 A숍과 마주하고 있어, 양사간의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플 A숍은 삼성 딜라이트샵의 절반 크기인 80평 규로로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초동 딜라이트샵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설치된 시설과 제품에 비해 매출 확대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코엑스몰은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만큼 상당한 홍보 및 판매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월 리모델링에 착수한 코엑스몰은 1년 7개월여 만인 오는 27일 재오픈한다. 약 300개 매장이 들어서며 문화·예술·콘텐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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