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업, 미디어아트와 접목 틈새 연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LED 시장 미개화로 광주광산업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LED조명과 예술을 결합한 LED 미디어아트가 주목받고 있다.

LED조명을 예술과 접목한 미디어아트는 대중교통, 경관조명 등 도시디자인 분야와 접목이 가능해 신시장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예술작품과 결합해 브랜드가치 창출과 시장 개척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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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영 작가(왼쪽 2번째)는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스마트 일루미네이션 요코하마’ 본 전시에 ‘윈도우’, ‘유람선’ 등 LED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한국스마트광융복합협동조합(단장 강윤구)는 내년 ‘그린스마트일루미네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전남 도심과 도서지역에 환경 친화적인 야경을 창조하는 예술 이벤트로 LED, OLED, 사물인터넷, ESS,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절약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은 내년 하반기에 회원사, 학계, 예술계, 문화계, 건설사 등 관련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하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LED오페라도 추진할 예정이다.

LED오페라는 오페라 공연 시 의상, 무대장치, 소품 등에 LED를 적용하고 이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무대배경은 빔스크린과 레이저 조명장치를 활용해 3차원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과 협력해 ‘광산업+예술 융·복합’이라는 새로운 창조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역 예술가들의 LED 작품 활동도 활발하다.

지역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는 최근 LED조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일본과 대만에서 가졌다.

진 작가는 지난달 30일 개막해 지난 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빛 축제인 ‘스마트 일루미네이션 요코하마’ 본 전시에 ‘윈도’ ‘유람선’ 등 LED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LED를 활용한 강렬한 느낌의 설치작품으로 현지 언론과, 미술 관계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실제로 노부 야스즈키 요코하마시 부시장과 나카야마 코지에 문화관광국장, 츠토무 오카다 스파이럴사 아트디렉터 등은 진 작가의 LED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포트저니 전시회’ 공동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스마트 일루미네이션은 요코하마 도심과 바다를 무대로 새로운 야경도시 창조를 시도하는 예술축제로 태양광과 LED 보급 활성화 등 에너지 절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진 작가는 올 초 아모레퍼시픽 대표브랜드인 ‘설화수’ 글로벌 광고를 LED작품으로 제작, 60만여명이 시청하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지역희망박람회에서 기아차 ‘소울’과 튜브형LED를 결합한 LED콜라보레이션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윤구 한국광융복합협동조합 단장은 “광산업은 광주시의 대표적인 전략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한 영역”이라며 “타산업과의 접목과 융합이 가능한 LED를 예술작품과 연계하면 남들과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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