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끝낸 델타Ⅵ ‘오리온 발사 초읽기’

ULA(United Launch Alliance)가 11월 5일(현지시간) 다음달 4일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 델타Ⅳ 헤비 로켓 발사를 위한 예행 연습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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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은 지난 10월 1일부터 이미 발사대에 세워진 상태에서 이후 조립과 정비를 진행했다. 5일에는 실제 발사와 같은 순서로 추진제를 충전하고 로켓과 지상 설비 기능을 확인하는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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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Ⅳ는 보잉이 개발한 우주 로켓이다. 이전 아틀라스Ⅴ의 운반 능력이 13톤인 데 비해 델타Ⅵ는 22톤에 달한다. 20톤인 우주정거장 모듈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것. 조립은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사인 ULA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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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Ⅳ 헤비 로켓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신형 우주선인 오리온(Orion) 시험기를 탑재하고 발사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나사와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우주선으로 우주왕복선의 후계 기종에 해당된다. 지구 저궤도까지만 갈 수 없었던 우주왕복선과 달리 오리온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달 혹은 한걸음 더 나아가 화성이나 소행성에도 사람을 나를 수 있는 우주선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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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는 EFT-1(Exploration Flight Test-1)이라고 부른다. 오리온 시험기를 고도 5,800km까지 올려 타원 궤도에 투입하는 것. 오리온은 이곳에서 9km/sec 속도로 대기권에 재돌입, 태평양에 착수한다. 이 시험을 통해 오리온의 전자나 내열 시스템, 낙하산 등이 설계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이미 완성된 상태로 우주 비행사가 탑승하는 승무원 모듈과 태양전지판, 생명유지시스템, 로켓 등이 모인 서비스 모듈, 비상 탈출 시스템 등을 모두 결합했다. 하지만 이번 임무는 무인 시험 비행으로 이뤄진다. 방열 시스템이나 낙하산 같은 기능 확인이 주목적인 만큼 서비스 모듈이나 탈출 시스템은 같은 무게로 이뤄진 더미로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오는 11월 10일에는 로켓 머리 부분에 오리온 우주선 시험기가 탑재된다.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12월 4일 7시 5분에서 9시 35분(현지시간) 사이 발사된다.

나사는 EFT-1을 끝낸 뒤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리온 개발을 진행할 예정. 오는 2018년 11월에는 첫 탐사인 EM-1(Exploration Mission 1)을 실시할 계획이다. EM-1에서도 오리온은 무인이지만 발사 로켓은 오리온과 병행해 개발을 진행 중인 신형 로켓 우주 발사 시스템이 쓰인다. EM-1은 지구에서 달까지 가서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자유귀환궤도 비행을 진행, 오리온의 전체 시스템 능력을 시험하게 된다.

EFT-1과 EM-1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오리온에 실제로 우주 비행사를 태운 유인 비행을 진행하게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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