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윤용건),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대표 왕영호)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기업형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혁신적 공간으로 재창출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형 공유 서비스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국내 처음으로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는 성남산업단지는 전기·전자업 등 총 3000여개 기업, 4만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일반 산업단지다.
국내 산업단지는 20년 이상 된 곳이 66개에 달하는 등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KT는 BC카드, KT렌탈, KT텔레캅 등 그룹사와 함께 성남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신·IT·구매·경영지원 등에 필요한 융·복합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가인터넷 회선과 함께 유·무선 무료 통화가 가능한 ‘올레 비즈 스마트 FMC’, 에너지 절감 솔루션, 보안서비스 통합 솔루션이 구축된다.
영업용 차량을 시간제로 임대해주는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 서비스’도 제공한다. 3D프린터, 복합기 등 각종 사무기기도 산단 내 기업끼리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할 수 있다.
BC카드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공유 서비스’ 카드를 제공해 산단 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는 산단 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택배, 법률·특허·회계 서비스,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내년 3월 경기도 판교에 건설할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경기도 내 산업단지를 포함한 주요 산단으로 공유 서비스를 확산한 후 2017년까지 전국 40여개 대규모 산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희경 KT 기업IT사업본부 상무는 “노후화된 산업단지 혁신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에 KT그룹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면서 “성남산단의 ‘공유 서비스’를 1000여 개가 넘는 전국 산업단지로 확산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