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학문으로서 게임 연구 지평 연다

광운대학교가 학문으로서 게임 연구에 새 지평을 연다.

광운대 정보콘텐츠대학원은 내년이면 대학원 학과 개설 10년째를 맞는 게임 전공을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를 아우르는 대표 연구분야로 삼아 육성시킨다는 포부를 세웠다.

광운대는 그동안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직자전문과정으로 주로 운영해왔던 대학원 전공 과정을 본격적인 게임학 연구의 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용게임학과를 게임학과로 바꿨고 올해부터 학부과정에도 융합전공에 게임 전공을 신설해 실무교육에서 학문적 연구까지 게임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시작했다. 학부 과정에서 주로 게임 제작과 관련된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실무를 배웠다면 대학원 과정은 게임학이론부터 게임산업정책과 법령, 인지심리학까지 다룰 예정이다.

정형원 광운대 정보콘텐츠대학원 게임학과 주임교수는 “미국에서 미시간 주립대학교(MSU)가 ‘기능성 게임(Serious game)’ 연구 분야에 앞장서고 있는데, 게임전공을 만든 게 2007년이었다”며 “광운대 교육용게임은 이보다 앞선 2005년에 처음 개설됐는데 당시에는 학문적 접근보다는 산업적, 기능적 접근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게임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만큼 게임의 학문적 연구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개발, 마케팅, 서비스 전 영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고도화하고 지식을 체계화하는 시도들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적으로 게임을 학문적으로 접근, 연구하는 시도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게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원은 10여명에 이르렀다. 미시간 주립대학은 올해 상반기에 KAIST 최초 게임박사 학위를 받은 박태우씨를 게임 디자인 개발 부문의 교수로 바로 임용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 교수는 “대학원에서 그동안 배출해낸 졸업생이 100여명이 넘었고, 현재도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도 있다”며 “게임을 잘 만드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게임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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