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00만원대 올레드 TV, `올레드 대중화 시대 열었다`…한달 새 1000대 팔아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한달만에 월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 후 TV시장 침체속에 얻은 성과로, LG는 시장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초고화질(UHD) LCD TV 판매가격 하락으로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LG는 OLED TV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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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OLED) TV가 출시 한달만에 국내 시장에서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LG전자 모델이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말 출시된 55인치 곡면 풀HD OLED TV(모델명 55EC9300) 한 달 판매량이 국내에서 1000대를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20배나 판매량이 늘었다. LG는 이 같은 판매량에 대해 ‘올레드 TV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LG가 지난해 상반기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판매량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가격 인하가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LG는 올해 모델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399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동일 인치 제품 1500만원(출시당시)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이다. 지난 8월 말 하현회 LG전자 사장은 “최고의 제품을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로 출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외 호평도 한 몫을 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OLED TV는 현존 최고의 화질로 LCD TV가 넘어설 수 없는 최고의 TV”라고 극찬했으며, 리뷰드닷컴도 “이렇게나 뛰어난 화질의 TV는 처음이다”고 호평했다.

LG는 앞으로 OLED TV 판매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주력 제품인 UHD LCD TV 경우 업체간 경쟁 심화와 패널(UHD LCD)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매우 악화됐다. 여기에 내년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LCD 패널의 퀀텀닷TV 역시 중국 TV업계를 포함 상당수 업체가 준비해, 가격대를 높게 책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OLED TV는 경쟁사들의 기술력 한계 등으로 단기간 내에 LG를 추격하기가 쉽지 않다. LG로서는 판매가격 등으로 수익성 조절이 가능한 셈이다. LG는 보급형인 풀HD OLED(55인치)와 최근 1200만원에 출시된 UHD OLED TV(65인치)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 허재철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OLED TV는 사실적인 색상과 명암비를 보여주는 차원이 다른 TV”라며 “OLED TV의 뛰어난 화질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 실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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