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이 묘연하던 박홍석 모뉴엘 대표가 23일 저녁 모뉴엘 제주본사에 나타난 것으로 24일 확인 됐다.
24일 모뉴엘의 한 직원은 “어제 저녁 박홍석 대표가 제주도 본사에 찾아와 현재 상황에 대해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며 “부서별로 약 10분씩 할애하며 전 부서를 돌며 회사를 이렇게 만든 결과에 대해 잘못했다는 말을 하며 사과를 빌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다들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보니 박 대표의 사과만 지켜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뉴엘 직원들은 혼란에 빠진 상태다. 특히 제주도에 이전한 직원들의 경우 맞벌이를 포기하고 온 경우가 많아 생계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다. 올 초 완공된 제주도 첨단과학단지의 모뉴엘 본사에는 약 1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모뉴엘은 직원들에게 이달 말 월급까지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세청은 모뉴엘이 서류를 조작해 수출채권을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를 잡고 박홍석 모뉴엘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