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4]황창규 KT 회장 “기가 인터넷은 기가토피아 서곡에 불과”

황창규 KT 회장이 기존 초고속 인터넷 100Mbps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는 ‘기가 토피아’ 구현을 위한 서곡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기가 인터넷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 발굴은 물론 중소기업과 협업 등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다며 KT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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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21일 부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APG NOC’ 개소식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 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에서 10배 이상 빠른 기가인터넷을 한국 전체에 구축했다고 밝히자, 참석자 모두 놀라워하며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황 회장은 “기술만 가는 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모두 같이 갈 것”이라며 방향성도 시사했다.

APG NOC와 관련, 황 회장은 “국제 해저 광케이블의 실질적인 운용은 물론 비상 상황 발생 대응 등 모든 것을 KT가 결정하게 된다"며 “사실상 결정권을 KT가 쥐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달 1일 시행된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에 대해서는 “단말 가격이 올랐다는 일부의 불만을 알고 있다”며 “기다리면 KT가 좋은 혜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는 단통법 시행 6개월 전부터 요금제·멤버십·결합상품 등 다양한 옵션을 준비했다”며 “KT는 빠르고 파워풀한 요금제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경쟁을 KT가 먼저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황 회장은 고질적인 KT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력한 거부 입장을 재차 표시했다.

황 회장은 또 KT 그룹 전체가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제하고, 이제 무엇을 할 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조직이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황 회장은 오는 연말 계열사 정리 등 자회사 조정 계획도 내비쳤다.

황 회장은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문성을 가진 변화를 지속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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