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악가인 윌아이엠(Will.i.am)이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제품인 펄스(Puls)를 발표했다. 펄스는 패션과 기술을 한데 묶은 제품이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 2014 기간 중 키노트를 직접 진행, 펄스를 선보였다.
드림포스는 세일즈포스닷컴이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하는 컨퍼런스다. 올해도 4일 동안 세일즈포스닷컴 CEO인 마크 베이오프 외에 힐러리 클린턴과 앨 고어 전 부통령, 아리아나 허핑턴 등이 키노트에 나섰다.
3일차 키노트를 맡은 윌아이엠은 인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학교,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한 펄스라는 밴드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해 소개했다. 윌아이엠은 이 제품이 스마트워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펄스는 애플워치와 달리 SIM을 내장하는 등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 통신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스마트폰과 사람을 이어주는 게 아니라 사람끼리 직접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펄스는 전화를 곧바로 하거나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전용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저장공간은 16GB, 램 1GB를 갖췄고 GPS와 보수계, 가속도계 등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이용했고 시리와 비슷한 아니다(Aneeda)라는 음성제어 시스템도 지원한다.
물론 단독 통신 기능을 갖춘 스마트 제품이 펄스가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기어S(Gear S)의 경우에도 3G 통신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윌아이엠이 이 제품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패션과 기술의 결합에 있다.
윌아이엠은 키노트 중 펄스와 연계한 의류 라인업도 발표했다. 재킷의 경우 펄스에 급속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배낭은 펄스 보수계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스피커로 알려준다.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전용 헤드셋은 펄스를 통한 무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그는 이제 기술이나 패션의 나홀로 성립은 가능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펄스는 음악을 매개로 패션과 기술을 연결하려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펄스는 개발자 35명을 투입해 2년 반에 걸쳐 개발했다고 한다. 미국 AT&T와 영국 O2를 통해 추수감사절 시즌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올해 1,920만대, 오는 2018년에는 1억 1,20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