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티맵으로 빅데이터 기반 `택시 잘잡히는 곳` 서비스 제공

서울시가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택시 잘 잡히는 곳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정부가 불법으로 간주한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인 ‘우버택시’ 이용이 급증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풀이됐다. 중장기적으로 서울시내 골목상권 분석과 다산콜센터 민원정보 분석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SK텔레콤은 16일 택시 운행정보와 통화량정보를 활용,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택시 잘 잡히는 곳’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티맵(Tmap)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SK텔레콤과 빅데이터 융합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택시 잘 잡히는 곳 서비스는 한 달 100억건 이상의 SK텔레콤 통화량을 활용한 유동인구 정보와 서울시의 택시 승하차 공공정보, 기상정보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데이터를 분석, 완료한 후 결과를 민간에 공개한다. 공개된 결과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티맵에 결과를 적용, 시민들에게 ‘택시 매치메이킹’ 서비스를 선보인다. 택시 매치메이킹 서비스는 요일·시간·날씨별로 이용객에게 택시를 쉽게 탈 수 있는 지역을 알려준다. 택시 기사에게는 손님을 쉽게 태울 수 있는 지역을 제공한다.

서병철 서울시 데이터기획팀장은 “서비스가 제공되면 매월 업데이트를 실시, 최신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SK텔레콤 외 다른 통신사와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에도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효율화 등 교통정책에도 결과를 반영한다.

서울시내 지역 축제 효과분석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 유동인구, 카드매출, 교통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다. 서대문구 신촌의 물총축제를 비롯한 몇 개 지역 축제에 시범 적용한다. 시민들이 축제에 얼마나 참여하고 어느 정도의 비용을 소비했는지를 파악, 상권발굴과 축제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

2015년 이후 중장기 과제로 △골목상권 활성화 △다산콜센터 민원정보 분석 △서울시 대중교통 기·종점(OD) 데이터 분석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한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앞으로도 선제적, 과학적 정책수립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빅데이터 행정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변재완 SK텔레콤 부사장은 “공공과 민간 데이터를 융합, 빅데이터 처리·분석 기술을 활용해 공공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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