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 3분기 영업익 큰 폭 개선

기준금리 인하와 정책 효과,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에 힘입은 증권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이 더해지고 월 평균 거래대금도 하반기 잇따라 6조원을 상회하면서 힘을 보탰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60억원을 넘어서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109% 이상 증가한 셈이다.

KDB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넘어서고 한국금융지주 영업이익도 763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도 500억원에 육박한다. 2분기 대비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큰 회사는 삼성증권으로 3분기 1782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700% 이상 확대된 규모다.

7월 이뤄진 금리인하에 따라 채권 평가 이익이 높아지고 배당 성향 증가가 점쳐지는 데다 10월 중 발표될 ‘주식시장 발전방안’도 호재로 작용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증권사들에게 우호적 환경은 2015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판관비 절감 효과에 따른 기저효과는 뚜렷하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가 집계한 KDB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현대증권 7개사의 3분기 판관비는 7493억원으로 2분기 보다 15.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구조조정을 마친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을 비롯해 KDB대우증권 등 판관비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힘입은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교보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34% 상향하고, 우리투자증권 목표주가를 6.7%, KDB대우증권 목표주가를 16.7% 각각 올려잡으며 실적개선을 점쳤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9월 금리 하락을 통한 채권 평가 이익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3분기 증권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판관비 절감과 증시 활성화 정책, 국민연금 주식 투자 규모 확대도 올해 이익 체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 단위 :억원, %)>

주요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 단위 :억원, %)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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