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온라인 생체 인증 컨소시엄 ‘FIDO 얼라이언스’의 연례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국내 중소 기업인 크루셜텍 주최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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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삼성·암(ARM) 등 휴대폰 제조사와 전자 상거레 업체, 생체 인증 및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 등 1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온라인 및 모바일 글로벌 인증 표준 기술’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마이클 베렛 FIDO 얼라이언스 의장은 폐막식에서 “글로벌 인증 표준 기술 최종안은 연내 발표 예정”이라며 “FIDO 의장단을 비롯해 회원사가 한국과 크루셜텍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생체 입력 솔루션 업체 크루셜텍(대표 안건준·김종빈)은 총회 기간 중 미국 음성 인식 기술업체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와 FIDO 기술에 기반한 ‘바이오페이’ 인증 솔루션을 결합한 생체 인증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협력을 논의 중이었다”며 “총회를 계기로 발전적 성과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바이오페이는 크루셜텍이 지난달 말 모바일 결제 전문 업체 다날(대표 최병우)과 세운 합작사로, 회사의 생체 인식 기술과 다날의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결제 인증 사업을 진행한다.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는 70여개 언어를 지원하는 음성인식 기술과 특정 언어와 무관한 화자 인증 솔루션 등을 제공 중이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며 “향후 해외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