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농부 스타트업, “한 손에는 아이패드, 한 손에는 삽“

30대 초반 도시청년들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라남도 곡성에 모여 국내 최초로 ‘농부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이 대도시나 미국 실리콘밸리로 몰려가는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이목을 집중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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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에그를 만들고 있는 스트롱 에그협동조합의 문국, 김대웅,김신우,남궁지환,신동호(왼쪽부터).

전자공학과 경영학, 마케팅, 디자인, 식품가공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청년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청년 농부그룹’은 1년 동안 직접 양계를 하며 유정란 브랜드의 부재와 유통의 문제를 발견했다. 그들은 대한민국 1% 유정란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해 생산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해 5월 전남 곡성군 옥과면으로 귀농해 1000여마리 산란계와 순수 자연농업 양계를 시작한 후 1만여평의 농장에 친환경 축사를 지어 어린이 전용 계란 ‘스트롱 에그’ 생산을 시작했다.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무인공수정을 한다는 사업 철칙을 바탕으로 오메가3가 풍부한 들풀과 토착 미생물을 함께 넣어 자연 발효시킨 자체 개발한 자연 사료만을 먹인다.

스트롱 에그는 비린내가 적고 아토피 발진 예방기능을 가진 어린이 전용 계란이다. 홈페이지에는 무인카메라를 통해 양계장 내부를 24시간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닭의 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롱에그협동조합은 어린이와 환경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계란 스트롱 에그로 어린이 전용 계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동호 대표는 “대한민국 계란시장 2조원 중 고급브랜드 시장은 약 6000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최초의 어린이전용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 ‘스트롱 에그’로 어린이에게 좋은 계란을 공급하고 친환경 패키지, 캐릭터와 IT서비스를 개발해 고급브랜드 시장 점유율 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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