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세계 첫 친환경에너지자립섬으로 거듭난다

울릉도가 현재 사용 중인 고비용 디젤발전설비를 줄이는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대폭 늘려 친환경에너지자립섬으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울릉도, 한국전력공사, LG CNS 등은 7일 서울 한전 아트비전에서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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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이면 100%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바뀌게 될 울릉도.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울릉도에서 운영되는 기존 디젤발전기 설비를 없애는 대신 태양광과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녹색관광자원을 가진 울릉도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섬인 탄소제로(Zero) 녹색섬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34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1단계 산업(사업비 1962억원)으로 2017년까지 디젤발전을 축소하고 수력과 풍력, 태양광, ESS설치를 통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사업비 1477억원)으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을 활용한 지열발전과 연료전지, ESS 추가설비 등으로 디젤발전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울릉도는 전기차와 전기어선 등을 보급돼 경제성과 현실성을 갖춘 세계 최초 100% 탄소제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재탄생된다.

도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한전과 울릉도, 참여기업과 울릉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법인을 전략적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비 분담 등 주민참여를 위한 세부적 지역참여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이 조성되면 1조7000억원의 계통운영 편익이 발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소비절감, 고용창출 등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울릉도는 환경오염 없는 탄소제로녹색섬 구축 및 이미지 부각으로 세계 최초 친환경에너지 명품섬 탄생으로 인한 관광객 유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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