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폰트(HomelessFonts)는 직장이나 집을 잃고 길거리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는 사람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노숙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가공해서 글꼴로 변환한 다음 판매, 지원 자금을 마련하는 노숙자 글꼴 프로젝트인 것.

이들은 도와달라거나 모든 걸 잃었지만 다른 사람을 믿는 마음만은 잊지 않았다는 등 다양한 메시지를 종이에 쓴다. 홈리스폰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노숙자 지원 단체(Arrels Foundation)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노숙자마다 쓰는 문자에 있는 개성을 살려 노숙자 문자를 PC로 읽어 들인 다음 문자를 확대해 글자 모양에 따라 데이터화를 진행했다. 데이터화한 글꼴은 누구나 PC에 설치해서 쓸 수 있다.

재단 측은 아무도 거리에서 자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한다. 노숙자를 지원해 자립을 돕는 단체로 거주지나 음식 등을 지급하고 필요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홈리스폰트에는 이미 수많은 글꼴 노숙자 작가의 작품이 올라와 있다. 이들의 페이지로 이동하면 지금까지 성장 과정과 글꼴이 나온다. 글꼴은 개인 사용자의 경우 19유로, 상용으로 이용하려면 290유로를 내야 한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